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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닿은 질문들에  조용히 답해보려는 작은 실천
책에대한생각

[체 게바라 평전] 길이 없어도 나아가면 스스로 길을 만든다

by journeybyquestion 2025. 6. 19.

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 저, 김미선 역
실천 문학사
1997

2000년 여름에 구입한 후 근 4년동안 책꽂이에 처박아 두었다.
우리나라에서 게릴라라는 공산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진한 책은 왠지 지극히 이데올로기 순응적인 나로서는 삐라와 같은 책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무척 힘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의 느낌은 "충격" 그 자체였으며, 체 게바라라는 한 인물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압도감이 엄습해왔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의 허상에 사로잡힌 나의 모습에, 아무런 비판도 없이 미국의 물질문명에 제압당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체라는 인물에 대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순수 사회주의를 꿈꾸며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민중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지위만을 누리며 살아도 행복했을 그 모든 것들을 버리고 쿠바혁명이 성공으로 끝난 후에도 아프리카의 콩고와 남미의 볼리비아의 여정까지...

게바라가 죽기 직전 나무에 새겨 놓았던 "인간은 꿈의 세계에서 내려온다."라는 말은 그의 삶을 모두 대변한다....

"게릴라"라는 것에 대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또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그동안 우리가 "게릴라"라는 의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얼마나 그 의미를 훼손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것 같다.

작가는 체 게바라의 삶을 전기로 쓴 후 그의 삶에 대해 이렇게 정리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그리고 또 멋진 그의 한마디,
"길이 없다 하여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스스로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